이달 중으로 중형급 이상 강한 태풍 1~2개가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 중순 이후 날씨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하순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9일 8월 중·하순 기상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태풍 대부분은 중형급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회철 기상청 통보관은 “올 여름 2~3개 정도의 중형급 이상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라고 앞서 예보한 것과 같이 이달 중 1~2개 정도가 더 올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해수면의 온도 상승 등 한반도 주변 여건을 미뤄볼 때 앞으로 찾아올 태풍은 강도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8일 서해안을 지난간 태풍‘무이파’는 중심기압이 98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1m(시속 112km)로 강도와 크기가 중형급이었다. 보통 태풍은 바람속도에 의해 최대풍속이 17~24m/s(61~86km/h)이면 약급, 25~32m/s(90~115km/h)면 중급, 33~43m/s(119~155km/h)는 강급, 44m/s이상(158km/h이상)이면 초강급 등으로 구분된다. 또 중심기압이 920hPa 이하면 강급으로 분류된다.
이달 중순 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겠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시기 기온은 평년(24~27도)보다 높겠으나 강수량은 예년(61~129mm)과 비슷하겠다.
또 이달 하순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때 기온은 예년(22~27도)과 비슷하겠으나 강수량은 평년(76~141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