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컬처]신한아트홀·갤러리

입력 2011-08-05 10:18 수정 2011-08-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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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만난 은행, 문화를 나눕니다신한銀 전시관 무료 대관 문화 저변확대 기여

▲관람객들이 지난 3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신한갤러리에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신한갤러리는 신진 작가들에게 무료로 전시관을 대관해주고 있다. 임영무 기자 darkroom519@
#2011년 4월8일. 배우인 최수종, 하희라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신한아트홀에서 ‘최수종과 하희라의 희망 나눔 콘서트’를 열었다. 가난과 장애, 질병으로 소외된 국내외 아동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치는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했다. 콘서트홀의 80석 객석은 아이들의 초록 눈망울로 가득찼다. 수진이의 ‘곰 세마리’는 콘서트홀을 메우며 화답했다.

#2011년 8월3일. 신한갤러리에서는 ‘전국 환경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환경을 주제로 한 111개의 작품들이 벽에 걸렸다. 관람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작품들을 감상했다. 대상은 묘지로 뒤덮인 산의 전경을 찍은 강태수씨의 ‘미래에는?’이 차지했다.

은행이 예술과 만났다. 신진 작가들에게 무료로 전시관을 대관해 주면서 등단의 문호를 넓혔다. 사회공헌에 관련한 행사에도 장소를 빌려 주고 있다.

사회공헌이 우선순위였지만 기업과 예술 간의 교류가 잦아질수록 문화예술의 일원이 되가는 듯하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은행원인지 예술가인지 고개를 갸우뚱한다는 얘기다.

고객의 문화예술 욕구를 채워주는 다각도의 서비스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문화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진작가 등용문 역할하며 문화 기여 톡톡= 신한아트홀은 예술과 스포츠 등 공익사업을 기업이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을 위해 지난 2008년 개관했다. 신한갤러리는 지난해 4월 추가로 열면서 미술 등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활동도 강화했다.

신한아트홀은 8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30석 규모의 씨어터룸, 다양한 강좌를 진행할 수 있는 48석 규모의 세미나실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익적 성격의 사회단체가 대관 신청을 하면 심사를 통해 일부 무료로 대관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아트홀이 행사를 열고 강좌를 개최하는데 그쳤다면 지난 4월에 문을 연 신한갤러리는 문화·예술 종사자에게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997년 광화문에서 개관한 신한갤러리가 있지만 메세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2호점을 열었다.

신한갤러리는 무엇보다 장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은 2004년부터 진행한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의 전시공간으로 신한갤러리를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는 매년 8월께 미술·조각·공예 등 신진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접수해 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전시 작가를 선정한다.

대관 일정은 빠듯하다. 이 때문에 신청자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미국의 유명 설치미술 작가인 줄리안 싱은 오는 23일부터 신한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줄리안 싱의 국내 전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에도 화가 이승철의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늘리겠다는 개관 목적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갤러리는 관람객들과 작가와의 보다 깊은 교감을 위해 한달에 한번 이들이 함께 만나는 ‘런치토크’도 진행하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오른쪽)과 박칼린 음악감독(왼쪽)이 지난 4월28일 신한 갤러리 개관식을 맞아 작품을 감삼하고 있다.
◇고객뿐 아니라 직원의 복지 공간으로도 활동= 문화 지원활동뿐 아니라 고객 지원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월14일에는 종합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를 받는 고객들이 신한아트홀에 모였다. ‘헬스 앤 뷰티 강좌’를 듣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의 WM사업부의 초청을 통해 이뤄졌다. 40여명의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에게 최근의 건강관리 비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처럼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 등 각 사업부들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신한아트홀과 갤러리를 이용하고 있다. 특별 강좌뿐 아니라 그림 설명회와 같은 문화강좌, 자산 관리 멘토 스쿨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문화와 예술이 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된 것이다.

직원의 복지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최고 장기를 가진 직원을 뽑는 ‘슈퍼스타S’예선전을 신한아트홀에서 진행했다.

씨어터룸에는 1000장의 이상의 DVD를 갖추고 있다. 부서별로 돌아가며 공연실황이나 영화 등을 함께 감상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신일섭 신한은행 사회협력부 과장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 공간을 문화예술 관련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 사원 복지 공간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외에도 광화문에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금융사박물관은 1997년 3월26일 신한은행이 창립100주년을 기념해 ‘기업과 고객을 위한다’는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했다. 또한 금융의 발전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문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의미도 있었다.

설립 당시의 명칭은 조흥금융박물관이었으며 2006년 4월 1일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해 신한은행으로 출범하면서 박물관명칭도 한국금융사박물관으로 변경했다.

지난 2007년 4월 24일에는 6개월 여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모습으로 재개관했다. 이곳은 4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 약 1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 소장 유물은 개항기 이전에 사용되던 각종 거래문서 등의 고문서와 금융거래에 사용된 계산도구 등의 도구 그리고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화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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