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 50'을 선정하며 박찬호가 1999년 6월6일 열린 LA 다저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상대 투수 벨처를 향해 이단 옆차리를 해 양팀간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사건을 44위에 올렸다.
당시 박찬호는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벨처의 2구를 1루쪽 보내기 번트로 연결했다. 타구를 잡은 벨처는 1루로 뛰던 박찬호의 가슴을 강하게 태그, 아웃 시켰다.
이 과정에서 양 선수 사이에 부적절한 언행이 오갔고 순간 박찬호는 발끈하며 왼팔꿈치로 벨처의 얼굴을 거세게 밀쳐낸 뒤 이단옆차기를 시도해 양팀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후 박찬호는 퇴장 명령을 받았다. 박찬호는 최근 이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리처리포트 역시 이 부분을 언급했지만 박찬호가 앞서 랜디 벨라드를 맞혔고,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뒤에는 이에 불만을 가져 다시 벨라드를 위협한 것이 이날 사건의 발단으로 보도했다.
한편 1위에는 흑인을 리그에 들이지 않은 인종 차별 정책이 꼽혔다. 메이저리그는 1947년 재키 로빈슨을 인정할 때까지 수많은 흑인 야구 인재들을 놓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