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일반약 전환 요구약 매출 3200억
재분류 땐 제약사 마케팅 큰 변화 올 것
정부가 슈퍼 약 판매 품목으로 내놓은 가정상비약과 약사회가 일반약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전문약의 매출액 규모가 모두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 방침대로 의약품 재분류 작업이 마무리 될 경우 제약업계의 영업 및 판매방식 등에서 변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지난 21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 의약품분류소분과위원회 2차회의에서 슈퍼판매 의약품으로 내놓은 가정상비약 10개 품목의 지난해 국내 매출이 1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해열진통제 3종 매출의 경우 아스피린(바이엘) 290억원, 타이레놀(얀센) 283억원, 부루펜(삼일) 83억원으로 총 656억원을 기록했다. 종합감기약은 판콜(동화) 163억원, 화이투벤(CJ) 22억원, 화콜(중외제약) 17억원 등 총 매출이 200억원을 넘겼다.
소화제는 훼스탈(한독약품) 96억원, 베아제(대웅제약) 45억원으로 총 139억원을 기록했다. 파스류인 쿨파프(제일약품)는 2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신핫파프카타플라스마(대화제약)의 매출액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이들 10개 품목의 매출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역시 약사회가 약심 2차 회의에서 일반약 전환을 요구한 전문약 20개 성분 479개 품목의 지난해 매출은 총 3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약 전환을 요구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후피임약 레보노르게스트렐은 80억원에 이른다.
손발톱무좀크림인 아모롤핀은 14억원, 비만약 오르리스타트 125억원, 진통제 유모베이트 3억원, 인공눈물 옥시테트라사이클린염산염 8억원, 변비약 락툴로오스 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공눈물 히알우론산나트륨은 635억원, 소화약 자니티딘 29억원, 인공눈물 아젤라스틴 12억원, 소화약 라니티딘 620억원, 비염약 부데소니드 257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아울러 식도염치료제 오메프라졸 188억원, 비염약 플루티카손 430억원, 위궤양치료제 란소프라졸 155억원, 항히스타민제 로라타딘 29억원, 위궤양치료제 판토프라졸 376억원,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63억원, 해열진통제 디클로페낙나트륨 1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의약품 재분류가 진행되고 있어 섣불리 말 할 수 는 없지만, 그동안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약품 판매 마케팅이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판매 방식이나 마케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