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26일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에 코스피지수 급등했지만 추세적으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홍 팀장은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재돌파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훈풍을 불어넣었다"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오른 4.6%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외국인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거침없는 매도공세를 퍼붓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0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시장을 강하게 견인했다"라며 "2050선을 중심으로 저점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전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남유럽 재정위기, 다음달 미국의 2차양정완화 종료 등 대외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외국인 수급에 '천수답'으로 움직이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홍 팀장은 "외국인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어 6월 옵션만기일을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라면서도 "수급 공방으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지수가 2000선을 지지하면서 하반경직성이 다져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팀장은 "자동차, 화학업종이 유망해 보인다"라며 "단기급등으로 가격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양호한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