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의 왕족들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아흐얀 왕세자는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부다비 왕세자 외에도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국왕, 카타르의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국왕 및 셰이크하 모자흐 빈트 나세르 알 미스네드 왕비,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나와프 빈 압둘라지즈 아지즈 왕자 등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했다.
바레인의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왕세자는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정 불안으로 지난 24일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초청을 거절했다.
결혼식 하객 명단에 포함됐던 런던 주재 시리아 대사는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철회됐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왕족들 외에도 결혼식에는 덴마크 모로코 스페인 등 46여개국 왕족들이 VIP로 초청됐다.
전 세계를 들뜨게 한 세기의 결혼식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된다.
영국 왕실이 350년 만에 평민을 신부로 받아들이면서 화제가 된 이번 결혼식은 현지 방송과 유튜브, 트위터 등의 생중계로 전세계 2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