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큼지막한 장타를 포함해 2안타를 몰아치며 쐐기 타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24로 다소 올랐다.
1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3회 주자 1, 2루 상황에서 단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볼티모어 선발 투수 잭 브리튼의 148㎞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쪽 땅볼에 그쳤으나, 7회 다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7-1로 앞선 1사 1, 3루의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조시 루페의 14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마이클 브랜틀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5타점째.
공이 펜스 꼭대기에서 불과 50㎝도 떨어지지 않은 지점을 직접 때려 홈런을 방불케 할 정도의 장타였다.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저스틴 매스터슨이 7이닝 동안 한 점만 내주며 잘던지고 팀 타선이 3회와 7회의 집중력을 발휘해 볼티모어를 8-2로 제압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타점과 득점을 올렸다.
최현은 4회초 1사 1, 3루에서 상대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마이서 이즈투리스의 2루타 때 득점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최현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나머지 두 차례 타석에서는 삼진에 그쳤다.
최현의 시즌 타율은 0.235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