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트]초호화 별장으로 대박을?

입력 2011-04-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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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크 호텔 러브콜 잇따라...감면혜택 좇아 농장주택 개조도

▲로버트케네디재단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스타인은 지중해 마요르카섬 항구도시 팔마에 위치한 개인별장을 부티크 호텔로 개조해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

럭셔리 별장이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전 세계 부호들이 개인의 여가생활을 위해 구입했던 초호화 별장을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명품위클리매거진는 최신호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럭셔리별장 개발 붐을 소개했다.

미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했던 데이비드 스타인은 1990년 구입했던 17세기 유럽풍 고급 별장을 부티크 호텔로

개조해 짭짤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스타인은 지중해 마요르카섬의 항구도시 팔마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을 2000년대 초반 부티크 호텔로 개조했다.

그는 “로버트케네디재단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별장을 비워두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며 “침실만 31개인 별장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스타인은 부동산 개발 경험을 활용해 별장을 부티크 호텔로 개발해 조용한 럭셔리 휴가를 찾는 손님들을 끌어 모았다.

스타인의 호텔이 유명인사의 러브콜을 받게 된 데는 주인의 폭넓은 인맥이 한몫했다.

영화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부터 오프라 윈프리, 케네디 가문의 후손들까지 유명 인사들이 스타인의 별장에 머물렀다.

부티크호텔은 객실 수와 부대시설이 적지만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특급호텔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대부분 기존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새롭게 단장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향취도 느껴진다는 게 업계 평가다.

손님을 끌기 위한 투자도 주효했다.

스타인은 별장에 딸린 창고를 고급 레스토랑으로 개조했고 두 개의 수영장도 추가로 설치했다.

스타인은 “개인 소유의 별장을 낯선 외부인에게 공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호텔 손님이 아니라 내 손님이라는 인식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스타인은 그러나 자신만의 조용한 여가생활의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별장과 별도로 조그마한 집을 지어 사생활도 보호했다.

▲프랑스의 주요 와인생산지 보르도에 위치한 농장 저택

럭셔리 별장은 세금감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런던에서 헤어살롱을 운영하는 케빈 오스틴은 주말별장을 부티크 호텔로 개조해 감면혜택을 보고 있다.

오스틴은 “호텔을 담보로 받은 모기지의 경우 호텔 운영비용과 모기지 이자에 대한 감면비율이 높아 세테크로서의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감면혜택을 좇아 프랑스의 포도원을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포도원에 딸린 농장주택을 구입할 경우 농장일은 하청을 주고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부동산업체 세빌스의 요안나 레베레트 인터내셔널네트워크 매니저는 “중국의 와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부호들이 프랑스의 주요 와인생산지인 보르도의 포도원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부티크호텔(Boutique Hotel) =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1990년대 미국 경제 호황과 함께 건설 열풍이 불었다. 당시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들의 획일화된 모습에 싫증을 느낀 고객들의 욕구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개 규모는 작지만 감성적인 디자인과 특이한 컨셉트를 차용해 명품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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