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참여당 요구 전격 수용… 단일화 급물살

입력 2011-04-06 14:08 수정 2011-04-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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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곽진업, 고맙고 지지한다”

민주당이 경남 김해을 보선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야권단일후보 방식 관련해 국민참여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곽진업 민주당 후보는 이날 김해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참여당이 주장한) 100%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고민의 깊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통 큰 양보와 결단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곽 후보의 기자회견을 같이 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곽 후보가 통 큰 결단을 해줬다”면서 “여론조사 방식은 참여당에 유리하고 민주당에겐 불리할 수 있는데도 대의를 위해 선택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전 실장은 특히 “이는 바로 곽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사실상 곽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한 뒤, “고맙게 생각하고 지지한다. 민주당 중앙당이 이를 수용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즉각 곽 후보의 결단을 적극 수용키로 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참여당도 곽 후보의 결단을 환영하고 나섰다. 이백만 대변인은 “곽 후보가 100% 여론조사 경선 결정을 제안한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시민사회단체와 민주, 민노당 등 야당 협상대표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선방식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곽 후보의 결단으로 사실상 무산 직전까지 갔던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참여당의 모습은 분명 노무현 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자기이해 추구였다. 유시민 대표와 참여당이 ‘득’보다는 ‘실’이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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