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의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소 확대 계획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중국 최대 원자력발전소 운영업체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의 판즈창 과학기술위원회 대표는 “원자력은 중국의 에너지 수요를 맞출 수 있고 친환경적인 주요 에너지원”이라며 “일본 원전 위기가 중국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27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환경보호부 산하 원자력 안전센터의 톈슈자 소장도 “중국 원전 시설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경미한 위험에 대한 지나친 공포로 원자력 계획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원전 안전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선진국 기준에 맞춘 강도 높은 규제와 기술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중국 내 7개 원전에서는 뚜렷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과 관련된 각종 통계치도 글로벌 평균보다 높다”고 중국 원전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10년 안에 원전 수를 총 66개로 늘려 원자력 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6%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먼저 안전 점검에 중점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6일 원전 신규 건설 승인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원자력위원회는 19일 현재 원전 시설에 대한 안전체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화넝 전력개발공사는 중국 정부의 원전 신규 건설 승인 중단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산둥성에서 4세대 원자로 기술을 사용하는 새 원전이 착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로는 개발 순서에 따라 1세대에서 4세대까지로 분류된다.
중국은 문제가 된 후쿠시마 원자로와 같은 2세대 기술을 채용하는 원자로가 많아 안전에 대한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신규 원전에 대해서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 등 2세대보다 방사능 누출 방지 기능이 더욱 보강된 3세대 원자로를 채택하고 있다.
산둥성에 건설될 새 원전은 순수 중국 기술로 개발된 4세대 원자로를 쓸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4세대 원전은 헬륨을 냉각제로 사용하며 1600℃의 고온에서도 노심용해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세대 원전기술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4세대 기술의 본격적 상용화에는 20여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