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복용은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의 명승권 박사와 서울대병원 오승원 교수팀은 종양학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 지난 8일자 온라인판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대조군 연구의 경우에는 아스피린의 복용이 폐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왔으나(교차비 0.74, 95%신뢰구간 0.57-0.99), 코호트 연구의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 유무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상대위험도 0.97, 95%신뢰구간 0.87-1.08; 신뢰구간이 1을 포함하는 경우 관련이 없음을 의미한다.
명승권 박사는 "세포가 손상되면 염증반응을 유발하기 위해 싸이클로옥시지나제(cyclooxygenase: 이하 COX)라는 효소가 작용해 프로스타클란딘이라는 물질이 나오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COX의 작용을 차단하는 대표적인 진통소염제가 아스피린"이라고 말했다.
명박사는 이어 "COX는 염증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암의 진행과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복용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아스피린의 복용이 폐암을 예방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전에 발표된 2개의 대규모 임상시험연구에서도 아스피린 사용이 폐암을 예방하지는 못 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현재로서는 폐암을 예방할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