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日대지진 여파로 '출렁'

입력 2011-03-15 07:06 수정 2011-03-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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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ㆍ유럽증시 하락...유가 혼조세...미 국채 강세

전 세계 금융시장이 14일(현지시간)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출렁거렸다.

뉴욕과 유럽증시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우려로 하락세를 연출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0.43% 하락한 1만1993.16을 기록해 심리적 지지선인 1만20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 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5%, 0.6% 씩 빠졌다.

유럽의 주요 지수도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06% 하락한 272.5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3.43포인트(0.92%) 내린 5775.24로, 독일 DAX30 지수는 114.86포인트(1.65%) 밀린 6866.63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0.64포인트(1.29%) 떨어진 3878.04로 마감했다.

투자업체 크레딧스위스는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14조~15조엔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는 그러나 일본 대지진을 단기적인 악재로 판단하며 일본의 복구사업이 장기적으로 볼때 경기부양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제한적인 낙폭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오후 들어 에너지와 산업재 관련주 주도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제유가는 일본 지진에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겹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센트(0.03%) 상승한 배럴당 101.19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 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보다 17센트 내린 배럴당 113.67달러에 거래됐다.

메이저 원유수입국인 일본이 대지진 여파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WTI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 정도 하락한 배럴당 100.17달러선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지반 장 후반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에 군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1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424.90달러에 마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오후 5시 31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대비 4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내린 3.37%를 기록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대지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엔화 수요가 약화됐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0.8% 오른 81.65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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