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정 불안이 겹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센트(0.03%) 상승한 배럴당 101.19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 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보다 17센트 내린 배럴당 113.67달러에 거래됐다.
메이저 원유수입국인 일본이 대지진 여파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WTI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 정도 하락한 배럴당 100.17달러선까지 떨어졌었다.
JX 니폰 오일앤에너지는 일본 동북 지역에 있는 정유공장을 폐쇄했다. 이들 동북 지역 정유공장의 생산용량은 하루 60만배럴에 달한다.
코스코오일도 지바현 정유공장 화재로 하루 22만배럴 규모의 정유 생산이 중단됐다.
일본석유협회에 따르면 이들 정유공장의 폐쇄로 총 130만배럴의 정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장 후반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에 군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칼 래린 오일 아웃룩스앤옵션스 사장은 “바레인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바레인에 군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값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1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424.9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