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이노텍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이어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음악도 친환경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지난 1972년 개인회사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헤드폰 수출 및 이어폰 개발생산을 시작한 삼신이노텍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무선 제품인 블루투스 헤드셋을 안경에 탑재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해 아웃도어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융합제품 개발로 블루오션 진입 성공
지난 1999년 법인 전환 이후 경쟁이 치열한 유선제품에서 블루오션(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인 무선제품으로 전환한 삼신이노텍은 10년간 산업재산권 50여건을 등록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융합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삼신이노텍은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업종과 공동으로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신이노텍 관계자는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업종 기업들이 공동 개발한 제품들은 원가절감은 물론 판매시장을 확대하므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합성수지 및 화학성 비닐계 등을 원재료로 한 제품들로 인한 폐기나 소각 시에 발생되는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안된 것.
또 제품의 40% 이상이 생분해성 소재며 40% 이상은 재생이 가능한 소재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원자재 역시 무해성 물질로만 구성돼 있어 진정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삼신이노텍은 여성전용, 스포츠·레저용, 특수집단용, 장애인용 등 특수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 개발도 계획하고 있어 고객 세분화 전략도 펼친다는 목표다.
김석기 삼신이노텍 대표는 “향후 삼신이 50년 이상 장수하겠다는 목표 하에 매년 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접목시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다는 ‘VISION 50’도 선포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신이노텍은 2006년 경기도 중소기업대상 표창을 받았고 2007년 기술혁신대전 산업포장 수상, 2008년에는 경기지식재산센터로부터 특허스타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또 제품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공업소유권 확대와 ISO-9001, ISO-14001 인증을 받아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 친환경 이어폰, 해외에서도 유명세
특히 삼신이노텍이 개발한 친환경 이어폰의 경우 해외에서의 반응은 상당히 뜨겁다는 평가다.
지난 2007년 말부터 친환경 이어폰을 연구개발하기 시작한 삼신은 생분해성 케이블 제작 기술로 2009년 12월 국내를 비롯해 미국에서도 특허를 받았다.
특허 출원에 이어 휴대폰용 이어폰 접목도 성공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미국 통신회사 버라이즌사에 자사 상호(Samsin)와 상표를 부착해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삼신이노텍은 개발인력이 전 직원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연구개발투자에 적극적이다. 이는 음향기기 시장에서 소니나 필립스와 경쟁하려면 차별화가 관건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자개발생(ODM)을 통해 ‘투원’이라는 자체 상표로 미국에 진출한 삼신이노텍은 향후 생분해성 케이블을 채용한 다양한 제품을 자사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 일하는 곳이 아닌 쉬는 곳?
삼신이노텍은 임직원의 자기혁신 및 변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복지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교육, 연수 및 국내·외 성공기업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각종 운동 및 휴식공간을 마련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자리확보 쟁탈전이 일어날 정도의 사내 최고 인기장소인 정자를 비롯해 잔디정원, 체육관, 샤워실 , 탁구장, 미니골프장 등이 갖춰져 있어 직원들은 일하는 곳이 아닌 쉬는 곳이라 말할 정도다.
삼신이노텍 품질경영팀 직원은 “삼신이노텍 장점 중 하나는 직장 내에서 여가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며 “회사에서 헬스, 탁구, 당구, 골프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 업무 외 개인을 위한 ‘생산적 활동’이 풍부하다는 게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금연 성공자 포상금 지원제, 축구동호회 결성 등 전 임·직원의 정신적·육체적인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개인의 변화를 통한 조직 변화도 꾀하고 있다.
직원 중심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회사의 노력으로 평균 근속년수가 9년 이상인 장기 근속자들이 많으며 이는 임직원들 간의 신뢰와 믿음이 두텁다는 방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근무를 하여서인지 사내 분위기 역시 가족적”이라며 “환경이 이렇다보니 업무처리 역시 조화롭고 신속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