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업계가 하반기 공급과잉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JP모간은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아이패드에 도전하는 경쟁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연말 태블릿PC업계의 재고가 넘쳐나게 될 것”이라며 버블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크 모스코비츠 분석가는 “아이패드는 지난해 1500만대가 팔렸다”면서 “오는 11일 아이패드2 시판을 앞두고 경쟁사들이 내놓는 제품들은 시장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모스코비츠 분석가는 올해 업계의 태블릿PC 생산이 8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그가 예상한 올해 태블릿PC 수요 4790만대에 비해 40%나 많은 것이다.
재고증가로 업체들이 생산을 20% 줄이더라도 여전히 36% 정도 과잉 공급되는 상태가 될 것으로 모스코비츠 분석가는 추정했다.
과잉공급 문제는 특히 애플의 경쟁업체들에게 직격탄을 날릴 전망이다.
모스코비츠 분석가는 “아이패드2의 기술과 디자인이 개선되면서 경쟁업체들이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면서 “경쟁업체들의 판매가 목표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경쟁업체의 태블릿PC는 이미 출시된 상태.
모토로라의 줌은 지난주부터 시판됐고 삼성의 갤럭시탭도 지난해 말부터 판매되고 있다.
아이패드에 도전하는 제품들은 시장에 줄줄이 쏟아질 전망이다.
뷰소닉은 지난주 마이크로스프트(MS)의 윈도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모두 갖춘 뷰패드라는 제품을 내놨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이달 말이나 4월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며 휴렛팩커드(HP)의 터치패드는 올 여름 판매를 앞두고 있다.
LG전자와 도시바, 에이서도 하반기 태블릿PC를 출시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이 아이패드2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아이패드2보다 무겁고 두꺼운데다 가격까지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공개된 아이패드2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더 가볍고 두께도 8.8㎜로 얇게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