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감북 대책위, 보금자리 헌법소원...당첨자들 '당혹'

입력 2011-03-09 18: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남 감북지구 주민들이 보금자리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그간 보금자리지구지정 취소소송은 수차례 있었지만 특별법 자체를 문제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법한 절차를 강조하며 사업추진을 낙관하고 있는 정부측과 달리 보금자리 지구 당첨자들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파열음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북지구 대책위원회는 이달 내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처분 취소 소송과 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고, 하남시와 시의회 등의 협조를 구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소송에는 보금자리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까지 청구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번주 중 변호사를 선임해 본격적으로 소송을 추진할 예정으로 대책위는 하남시와 시의회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감북지구는 지난해 11월 말 서울 양원과 함께 4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구지정 철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정부에서 추진할 수 있는 공익사업이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헌법소원 낼수 있는 권리는 당연히 있다"면서도 "서민들 위한 공공주택을 짓는 등 공익을 위한 사업이다. 이주자 대책 등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협의해야 하지만 국책사업에 대해 무턱대고 지구지정을 취소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토지보상금을 더 받아내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작 보금자리주택 당첨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주택으로 수년에서 수십년간 무주택으로 살면서 겨우 내집마련에 성공한 당첨자들은 자칫 당첨이 취소로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 것. 취소는 아니어도 입주가 늦어지면 피해는 고스란이 당첨자들의 몫이 되는 탓이다. 3차지구인 하남 감일지구에 당첨된 박모(37)씨는 "무주택 10년으로 이제 겨우 내집마련 했다"며 "곳곳에서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중단될 거라는 얘기가 들리는 데 불안하기 만 하다"고 토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리스크 털어낸 리플…'美 증시ㆍ비트코인' 하락에도 나 홀로 상승
  • 예금자보호한도 23년 만에 1억으로 상향…금융권 파장은?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14: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854,000
    • -2.49%
    • 이더리움
    • 4,342,000
    • -5.4%
    • 비트코인 캐시
    • 591,000
    • -5.74%
    • 리플
    • 1,134
    • +14.31%
    • 솔라나
    • 295,900
    • -4.61%
    • 에이다
    • 838
    • +2.44%
    • 이오스
    • 797
    • +1.01%
    • 트론
    • 252
    • -1.18%
    • 스텔라루멘
    • 186
    • +5.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200
    • -2.28%
    • 체인링크
    • 18,470
    • -4.5%
    • 샌드박스
    • 387
    • -5.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