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 연임 "도약 발판 만들겠다"

입력 2011-02-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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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58)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김 사장을 차기 MBC 사장으로 내정했다. 사장 내정자는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구영회 전 MBC 미술센터 사장, 정흥보 춘천MBC 사장과 차기 사장 후보에 올랐던 김 사장은 이날 면접 후 진행된 이사회 투표에서 사장 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수(9명)의 과반수 찬성을 얻었다.

최 사무처장은 "이사들은 지난 1년간 김 사장이 나름대로 조직을 안정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며 "경영계획서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창출을 다변화한다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재철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 직후 홍보실을 통해 "주총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종편 채널 등장 등 치열한 방송 환경에서 제가 다시 막중한 임무를 맡게됐다"며 "MBC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할 것이고 또 잘할 것이다. MBC 도약의 발판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1953년 경남 사천 출신인 김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공채 14기로 보도국에 입사해 정치부, 도쿄 특파원, 보도국 수도권 부장, 정책기획실 정책보좌역,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 MBC와 청주 MBC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에 선임됐다.

사회부와 정치부에서 잔뼈가 굵어 정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우며 이명박 대통령과도 정치부 기자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선임 전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렸던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김우룡 당시 방문진 이사장의 이른바 '큰집' 발언의 당사자로 거론되며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인사권을 둘러싼 노조와 갈등으로 40일간 파업을 치렀고 이어 7월초에는 방문진 정상모 이사가 "노조와의 약속을 어겨 파업 원인을 제공했다"며 해임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 사장의 연임 임기는 2014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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