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아프리카가 뜨고 있다. 아프리카는 10억이 넘는 인구를 안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으로 지구촌 의‘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아프리카의 막대한 자원과 소비시장에 주목하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9회에 걸쳐 아프리카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남아공, 브릭스 합류한 阿 대표주자
② 북아프리카 3국(리비아·알제리·모로코), 개혁이 관건
③ 앙골라·잠비아·기니, 자원으로 경제도약 노린다
④ 케냐·탄자니아,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대국
⑤ 중부 아프리카(콩고·카메룬), 아프리카 광물자원의 보고
⑥ 가나, 민주화 토대 위에 경제발전 박차
⑦ 극빈국 에티오피아·우간다, 희망의 싹 틔울까
⑧ 보츠와나·모리셔스, 阿대륙에 경제성공의 길 제시하다
⑨ 가봉·모잠비크, 한국을 배운다
케냐와 탄자니아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아프리카 관광대국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야생동물의 천국인 세렝게티 초원이 케냐와 탄자니아에 걸쳐 있다.
케냐 관광부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17%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8월 케냐를 방문한 관광객은 70만1691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4% 증가한 것이다.
현재 케냐의 연 관광객은 100만명 선으로 추정된다.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관광객이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미국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과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바로 세렝게티 초원에 있다.
케냐는 마사이마라를 포함해 11개의 국립공원과 아프리카 2대 산인 케냐산을 보유하고 있다.
나집 바랄라 케냐 관광장관은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동유럽, 호주와 중국, 동아시아 등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관광산업을 진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200만명, 오는 2015년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케냐 정부는 지난 2006년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인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핵심산업인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오는 2030년에는 세계 10대 관광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는 전통 관광상품인 사파리는 물론 인도양과 접해 있는 해변을 개발하고 골프장 등의 레저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케냐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지난 1906년 첫 골프장이 세워졌고 현재 수도인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41개의 골프장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케냐보다 골프장이 많은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도다.
나집 바랄라 장관은 “전세계 골프 여행산업 규모는 무려 26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면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면 골프 투어가 케냐 여행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와 함께 나일강의 발원지이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담수호인 빅토리아 호수로 유명하다.
탄자니아는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옹고롱고로 분화구 등 야생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등이 전체 국토의 4분의 1을 넘는다.
관광산업은 탄자니아 전체 GDP에서 약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관광산업은 커피와 면화에 이은 3대 외화소득원이다. 관광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15년 전의 2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달러로 5배 급증했다.
탄자니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70만명 수준이다.
탄자니아 관광협회의 하팀 카림지 회장은 “우리는 여행산업을 뒷받침할 도로와 호텔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문화체험여행 등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을 통해 여행객들의 인당 지출을 700달러에서 1200달러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탄자니아에 대해 여행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동남부 국가들 중 휴가를 보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관광지로 연결하는 도로들의 포장상태가 좋지 않은 점은 가장 큰 불편사항이라는 지적이다.
탄자니아 관광부는 최근 세계은행(WB)으로부터 도로 정비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