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2011 HOT STAR] 최연소 걸그룹 걸스토리, “노래도 공부도 다 잘하고 싶어요”

입력 2011-01-13 13:20 수정 2011-0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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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앤츠스타 컴퍼니
최연소 걸그룹 ‘걸스토리’가 탄생했다. ‘걸스토리’는 평균 나이 11세로 구성된 키즈그룹이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걸 스토리’의 상품화 논란이 일었고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여의도 이투데이 본사에서 ‘걸스토리’ 4명의 멤버를 만났다.

“엄마가 두려웠대요. 공개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촬영으로 놀이공원에서 춤을 추는데 누군가 혹시 뭐라도 던질까봐서요” 안티팬이 체감적으로 느껴지는지 묻자 혜인이(11)가 말문을 먼저 열었다. “처음부터 좋을 순 없잖아요. 너무 속이 상하지만요”라며 어른스러운 면모도 보였다.

유리(12)는 “저희가 열심히 하면 팬으로 올거잖아요. 안티팬도 앞으로 올 팬이라고 생각해요” 라면서 “안티팬도 우리 팬이니까 주변에서 속상해 하지 말래요”라고 긍정적 마음을 내비쳤다. 이들이 어떻게 걸스토리로 뭉칠 수 있었는지 물었다. 유리,윤정(11), 혜인은 드라마 ‘자명고’에서 만났다. 이들은 모두 아역출신 연기자로 끼를 발휘하다 가수로서의 꿈도 함께 실현하게 된 것.

이러한 결정을 내기까지 부모님들의 영향이 컸다. “저희 엄마가 제가 3-4살 때, 사진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더니 사람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대요. 연예인 시켜보라면서요” 라며 “그래서 엄마도 고민을 하다 저를 드라마 연기 쪽으로 방향을 터주셨어요”라고 유리가 말했다. “처음에 엄마가 길을 터주셨지만 일을 하다보니 활동하는게 재미있어요”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7살때 부터 노래를 들으면 신나서 댄스그룹의 안무를 따라 췄어요”라며 뒤늦게 수줍은 듯 채영(13)이가 말을 열었다. 채영은 이 팀의 최연장자(?)면서도 리더를 맡았다. “2NE1의 공민지와 CL언니를 닮고 싶어요. 노래도 춤도 모두 잘하시는 것 같아요” 롤 모델도 어느새 마음속에 정해둔 그녀다. 채영의 얘기가 나오자 유리가 말을 거든다. “(채영)언니가 안무 선생님 안계실 때 춤도 잡아줘요”라면서 채영을 치켜세워주며 애정도 과시했다.

이들은 두가지 토끼를 잡고 싶은 포부도 솔직하게 내보였다. 유리는 “보아언니와 효리언니가 롤모델이예요”라며 “노래도 잘하시고 춤도 잘 추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라고 말했다. 이어 채영은 “린, 거미언니의 창법도 배우고 싶어요”라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묻자 한쪽서 호기심있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던 윤정은 “책을 많이 보려고 해요”라며 야무지게 말했다. 이어 “틈나는대로 가지고 다니면서 봐요”라며 “요즘엔 ‘로빈슨크루소’를 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혜인은 “성적이 데뷔전보다 조금 떨어졌어요. 진도도 놓치는 게 생겼어요. 만약 친구들이 8단원이라면 5단원 나가고요”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유리는 “부족한 공부를 만회하기 위해 문제집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풀고 있어요. 외웠던 거 다시 반복해서 생각해 보구요”라며 자신만의 학습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앨범에 대해 물었다. 수록곡으로 ‘핑키핑키’와 ‘체인지마이라이프’가 있다. “사람의 마음을 숨기고 후엔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노래인 거 같아요”라며 노래가사에 대해 설명을 하는 혜인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속깊은 발언들이 퍽 인상적이다. 다 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졌다.

윤정이 빼고 모두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에 윤정이는 “저만 바보인가 봐요”라며 씨익 웃었다. 윤정이는 그런 사랑스러운 매력때문인지 현재 반에서 학급반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어린 ‘걸스토리’에게 아직 인터뷰시간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 묻자 “후련해요. 재미있었어요, 말하는 게 재미있어요”라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후련하다’는 말에서 어린 멤버들이 그간 감당해야 했을 속앓이가 느껴졌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더 열심히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세요”라며 채영이 리더답게 무게감을 가지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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