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 부동산은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경제 전반이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면서도 기존의 주택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는 지속됐다. 반값 아파트를 내세우는 보금자리 주택의 보급에 따른 따라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는 수요자가 늘었다.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인구구조상 집값의 하락이 전망되고 앞으로 버블이 꺼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탓도 있다. 그러면서 전세가는 매매 대비 비율이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높아졌다.
하지만 하반기 부산 등 지방 도시에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부동산 시장에도 경기 회복의 여파가 미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시장이 회복될 여건도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시장 침체에 따라 주택 공급이 감소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