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해 0시부터 10분까지는 새해 인사로 트래픽이 평시 대비 약 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SK텔레콤, KT, LG U+(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특별 대책반을 구성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통화량 폭주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1일까지 전국의 모든 트래픽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지난 23일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이동기지국 배치, 채널카드 증설로 연말·연초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새해맞이 타종 행사가 열리는 서울 보신각 주변 및 해돋이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 등 인파가 집중되는 전국 각지에 총 12식의 이동기지국도 배치할 예정이다.
또 전국적으로 460여 개 기지국의 채널 카드를 늘리고, 100여 개 이상 기지국의 전송로를 추가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KT도 새해 1월 3일까지 전국 망관제 근무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 긴급 복구 기술지원 체계 및 비상 출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일부 시스템을 증설했으며 24, 25일 등 통화 피크에 대비, 이동 기지국 운영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 역시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실시하고 현장요원을 증원하는 등 새해 1월 5일까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전국의 타종 행사, 해맞이 행사 및 기타 인파 밀집지역의 통화량 추이를 분석, 중계기를 추가로 증설했다.
특히 서울 보신각,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등에는 이동 기지국을 배치할 예정으로 평상시의 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또 사전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기지국 재배치 및 부하개선 알고리즘 적용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문자를 비롯한 고객들의 휴대전화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특별소통 대책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이동전화 사용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700만명에 육박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이 확대되면서 통화중 끊김, 데이터 접속 장애, 속도 저하 등 통화 품질 불만 사례들이 늘어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스마트폰 품질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품질 평가를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무제한’을 도입한 것과 달리 미국 AT&T는 아이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해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려 음성통화까지 불통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결국 지난 6월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폐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통화품질과 관련한 민원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고 장기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실 확인을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이라며 “이통사, 단말기업체 등에서 자체 확보하고 있는 통화품질 자료를 요구하고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도심지역에서 직접 통화품질을 테스트하는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