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폭력시위로 피해를 입은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은 13일 “폭력시위로 일부 사무집기들이 파손됐지만 생산시설은 피해를 입지 않아 14일부터 대부분의 공장을 정상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회장은 “일부 공장은 오늘부터 이미 재가동을 시작했다”면서 “다른 공장들도 청소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어 14일부터는 대부분의 공장을 정상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 정부도 공장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공장 조업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인 직원은 다친 사람이 없고 현지 직원 4명만 부상했다”면서 “부상자 중 2명은 경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폭력시위 사태 원인과 관련, 성 회장은 “11일 오전 근로자들과 만나 최저 숙련 등급의 근로자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11월 임금분부터 최저 임금을 조정하고 나머지 숙련공들은 정기 급여조정 시기인 내년 1월부터 임금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며 “근로자들은 설명을 듣고 작업장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11일 오후에 영원무역 공장과 관련없는 외부 인물들이 치타공 수출가공구역지역의 공장 7곳을 동시에 습격했다”면서 “12일 치타공과 다카 등에서 벌어진 폭력시위는 영원무역 근로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원무역 근로자들의 시위로 이번 폭력사태가 촉발됐다고 외신 등이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방글라데시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영원무역을 공격해 임금인상 문제를 사회문제화하려는 외부 세력이 폭력시위 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성 회장은 “치타공 수출가공구역지역은 다른 지역의 업체들에 비해 복지와 임금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영원무역의 경우 근로자들을 돌보는 의사들을 30명 정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근로자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 정부에 공장 및 직원 안전 조치를 확실하게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영원무역을 공격한 외부 세력들을 색출해 처벌해 줄 것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