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골프(J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김경태는 5일 일본 김경태는 4일 일본 도쿄의 요미우리CC(파70.7천16야드)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골프일본시리즈 JT컵(총상금 1억3천만엔) 최종일 경기에서 5타를 줄여 10언더파 280타를 쳐 단독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 대회까지 1억7천611만9천599엔으로 상금 랭킹 1위였던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 498만4천200엔을 보태 총상금 1억8천110만3천799엔으로 상금왕을 확정한 것.
김경태의 상금왕은 한국프로골퍼 1호 고 연덕춘씨가 1935년 일본 프로자격을 얻은 일본에 진출한 뒤 75년만의 일이다.
김경태는 지난 2008년 조건부 출전으로 일본 무대에 처음 진출한 이후 3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상금왕에 오르는 영광을 맛봤다.
일본 남자 골프에서 외국인이 상금왕에 오른 것은 지난 1987년 일본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이시이에 이어 김경태가 2번째다
김경태는 1972년 일본오픈 우승자 한장상에 이어 38년만에 일본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올 한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안선주(23.건국대)가 지난달 2010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사상 첫 상금왕을 따낸 데 이어 김경태까지 일본 남자골프 상금왕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17번홀에서 천금의 이글을 기록한 후지타 히로유키(일본)는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고 올 시즌 2승을 올려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통산 17승이다. 우승상금 4000만엔을 보태 총상금 1억5천793만2천927엔으로 상금 랭킹 2위로 김경태의 뒤를 이었다.
2년 연속 상금왕 달성을 노리던 이시카와 료(일본)는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에 그쳐 총상금 1억5천156만1천479엔으로 상금 랭킹 3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