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및 미사일기지와 전차부대 움직임 등을 정밀 탐지, 감시하는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28일부터 서해에 투입되면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됐다.
미측이 이 정찰기 및 지상작전 관제기를 훈련에 투입한 것은 훈련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조치다.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 지상군의 지대지미사일, 야전군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 및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조인트 스타즈의 투입은 월터 샤프 연합사령관이 미국 태평양사령부에 감시자산 증강을 요청한데 이어 김태영 국방장관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에게 국가급 ISR(감시.정찰) 자산을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6시부터 시작돼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연합훈련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한 일련의 계획된 훈련으로, 항공기의 실무장 폭격과 해상사격 등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미국의 9만7000t급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 9600t급), 9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이 참가한다. 핵잠수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군은 첫 번째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등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의 강도는 계획된 것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사격과 무장 폭격 훈련 등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모강습단 호송과 대공방어, 해상 자유공방전 등으로 진행되며 해상 자유공방전은 적의 함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아군 함정을 공격하면 이를 조기 식별해 함재기 등을 동원해 격멸하는 전투훈련도 실시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추가 도발 여부에 나설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연평도로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군 8전대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태세를 강화하면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