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가서명된 한-페루 FTA 발효시 페루 측이 9∼17%의 높은 관세를 유지해 온 TV, 자동차, 의약품, 냉장고, 편직물 등의 대 페루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페루시장 최대 경쟁자인 일본이 11월 14일 日-페루 FTA를 타결하여 페루시장 선점효과 제고를 위해 한-페루 FTA의 신속한 발효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페루 FTA 발효 즉시 철폐되는 컬러 TV, 대형자동차(3000cc 이상), 플라스틱 제품 일부, 합성필라멘트사 등과 5년 내에 철폐가 되는 중형자동차(1500-3000cc), 의약품 등의 수출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9%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에 관세가 철폐되는 소형자동차(1000-1500cc), 편직물, 냉장고, 인쇄용지, 자동차 축전지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페루는 중고품 관세철폐에 소극적이었으나 중고차(세번 8703)에 대해서는 FTA 특혜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신차 수출 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역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페루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0년 9월 기준 우리나라는 3.6%, 일본은 4.6%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송송이 수석연구원은 “지난 14일 일-페루 FTA가 타결되었으므로 한-페루 FTA가 한시라도 빨리 발효돼 페루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