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잃었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란 어렵다.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도매상과 소매상, 소비자를 잇는 영업전략을 변함없이 구사하겠다 "
14일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부산 지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영업전략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사장은 "지난 해는 역사상 가장 많은 브랜드인 5개 맥주가 TV광고를 진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경쟁이 심한 만큼 마케팅 쪽에 더욱더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경쟁사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영업 통합 대책에 대한 대목에서는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그는 "진로라는 브랜드와 조직을 앞세워 영업을 하는 두려운 환경이 조성된다는 면에서 끔찍하다"며 "수년 전부터 하이트ㆍ진로의 영업 통합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해온 만큼 도소매상들과의 관계 강화 등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00% 준비는 어렵겠지만 1600명 임직원들이 모두 똘똘 뭉쳐서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며 2012년 이후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비맥주가 올해 사상 첫 수출 1000만 상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연말까지 1000상자 수출이 예상된다"며 "해외 트렌드 변화에 따라 맥주품질과 제품개발 속도 등을 잘 맞춰주었기 때문에 특히 일본에서의 수출 호조가 수출시장 성장을 이끈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내수 역시 11월 7일 기준으로 카스라이트가 167만 상자를 판매해 출히 173일 만에 총 5000만병을 돌파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