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6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9.24포인트(0.08%) 상승한 1만1444.08을 기록,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포인트(0.06%) 오른 2578.9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9포인트(0.39%) 올라 1225.85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2.93%, 2.85%, 3.60%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장 중 등락을 반복했지만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15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만명을 2배 이상 웃돈 수준이다. 전달은 4만1000명 감소로, 잠정치의 9만5000명 감소에서 개선 방향으로 수정됐다.
10월 실업률은 9.6%로 전달의 수준을 이어갔으나 소수점 이하 세 자리수로 나타내면 9.644%로 지난 5월 이래 최고 수준이어서 여전한 노동시장의 침체를 반영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의 모하메드 엘에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된 든든한 수치는 고용 회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중요하고도 절실했던 일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레버리지 해소의 중력을 거스르기 위해, 또 기능부전에 빠져 있는 주택 시장과 과잉 채무 상황에서 탈출하는데 속도를 내고 싶다면 여전히 취약한 노동시장 회복의 기초를 단단히 굳히고 심화시켜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은행들의 배당금 확대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주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2.86%)와 웰스파고(+6.41%) 등 은행주가 크게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90%, 씨티그룹은 3.70% 각각 상승했다.
지난 4월 폭발 사고로 29명의 사망자를 낸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매세이 에너지는 매수 관측에 힘입어 11% 폭등했다.
한편 세계 식품업계 2위인 크래프트푸즈는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면서 2.23%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실적 개선에다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효과로 3.80%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