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맛을 전달하는 달인

입력 2010-10-18 12: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요리연구가 김은경씨는 우리 땅과 제철에 나는 채소만으로도 건강이 충분히 유지된다고 말했다.

“사실 고기를 더 좋아하고 지금도 즐깁니다”국내 1호 채소소믈리에 김은경(한국채소소믈리에 회장·44)씨가 말한 뜻밖의 대답이다. 채소소믈리에는 채소만 즐길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다. 15일 양재 aT 키즈 푸드페스티벌에서 만난 김 씨는 “육류와 채소를 균형을 맞추면서 채소의 맛을 전달하는 것이 채소소믈리에다”고 말했다. 채식주의자가 아닌 채소에서 오는 건강을 전해주는 채소 전도사라는 이야기다.

김 씨는 사실 가정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17년차 베테랑 요리연구가다. 1996년 쿠킹스튜디오‘cooking noah’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르 코르동 블루 프랑스요리학교를 수료했다. 건강한 요리를 강조하는 김 씨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식재료다. 김 씨는“채소소믈리에는 건강한 요리를 만들기 위한 자신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건강요리에 관심 있었던 김 씨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채소다. 채소에 대해 2년동안 칼럼을 연재하던 중에 더 배워야한다고 결심하고 김 씨는 현해탄을 건너 채소 전문가들의 나라인 일본 유학을 결심했다. 김 씨는 2008년 8월 한국인 최초로 채소소믈리에 자격을 얻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김 씨는 2009년 11월 28일에 한국채소소믈리에과정을 시작했다. 현재 3기까지 68명의 채소소믈리에를 배출했다. 채소소믈리에들은 채소 레스토랑이나 채소유통 채널에서 신선한 채소를 선택하고 구매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삼양사의 세븐스프링스 패밀리 레스토랑과 농협의 건강 365운동의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김 씨는 균형 잡힌 식단을 보여주겠다며 기자에게 두 손을 펼쳐보이기를 요구했다.“우리 위의 크기가 본인의 두 손바닥에 폭 감싸질 만큼의 크기래요. 그래서 한 손만큼의 채소를 섭취하고, 다른 한 손만큼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균형 잡힌 식습관입니다”

김 씨는 아이들이 아토피·알러지에 잘 걸리는 이유로 부모의 식습관을 지적했다. 채소가 빠지고 육류와 인스턴트를 즐기다보니 얻은 생활 습관병이라는 이야기다. 김 씨가 말하는 채소소믈리에는 현대인에게 채소를 다시 되찾아주는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다. 김 씨는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건강해진다”며 “채소에서 오는 건강이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소믈리에는 8년전 창설된 일본 베지터블&후르츠 마이스터 협회에서 시작했다. 일본은 현재까지 △주니어 마이스터 3만1000여명 △마이스터 800여명 △시니어 마이스터 40여명을 배출했다. 매년 8월30일을 채소의 날로 지정해 행사와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것도 채소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940,000
    • -4.13%
    • 이더리움
    • 4,309,000
    • -4.88%
    • 비트코인 캐시
    • 581,500
    • -6.89%
    • 리플
    • 1,082
    • +10.3%
    • 솔라나
    • 293,900
    • -3.61%
    • 에이다
    • 812
    • -1.34%
    • 이오스
    • 769
    • -1.03%
    • 트론
    • 250
    • -0.79%
    • 스텔라루멘
    • 182
    • +3.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550
    • -0.94%
    • 체인링크
    • 18,230
    • -4.55%
    • 샌드박스
    • 387
    • -3.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