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중국에서의 연간 생산량을 오는 2012년까지 현재보다 80% 늘어난 12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 당분간 2자리 수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닛산은 이 점에 주목해 현재 6%인 중국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려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를로스 곤 사장은 이날 닛산의 중국 합작사인 정저우닛산기차의 제2공장 완공식에서 이 같은 방침을 표명했다.
닛산은 지금까지 2012년의 연간 생산력을 100만대로 잡았지만 중국 시장이 예상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만대를 추가한 것이다.
생산이 판매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닛산의 생산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는 지적이다.
닛산은 생산력 증강으로 수요 증가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 판매 대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공장의 잔업을 줄여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독일 폴크스바겐(VW)을 포함한 외국 메이커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모회사인 저지앙지리주식회사 등 현지 메이커들까지 생산력 증강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중국 시장의 성장전망은 확실하지만 생산력 과잉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지에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