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업계가 새로운 기술 개발로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가의 3D 프로젝터를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RGB 프로젝터를 개발했으며 옵토마는 휴대가 용이한 소형 피코 프로젝터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차별화 전략은 그동안 고사양, 높은 가격, 고정식 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IT기기와 호환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젝터 시장은 3D가 대세
LG전자는 지난 16일 100만원대 업무용 3D 프로젝터를 내놨다. 셔터 안경방식인 이 제품은 TV에 적용되는 3D 구동칩을 세계 최초로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터에 내장해 PC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연결이 가능하다.
램프 수명도 기존 DLP 방식 프로젝터(3000 시간)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5000시간에 달해 유지관리비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듀얼엔진 싱글렌즈3D 프로젝터(CF3D)’로 기업 시장(B2B)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권희원 LCD TV사업부장은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LG 만의 앞선 3D 화질 기술로 앞서 나갈 것”이라며 “3D TV와 프로젝터 등 3D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3D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터 소형화, 휴대기기 시장 진출
특히 잦은 회의와 출장의 비즈니스맨과 프리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직업은, 학생 및 젊은층 등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LED 피코 프로젝터(SP-H03)는 ‘내 손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시대’에 걸맞게 초소형, 초경량으로 제작됐다.
이 제품의 사이즈는 가로 7cm, 세로 7cm, 높이 2.75cm(배터리 제외), 무게는 130g(배터리 포함시 210g)으로 보통 스마트폰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다.
화질에 있어서도 RGB 모든 광원에 LED를 채용해 피코 프로젝터 중 가장 밝은 30안시루멘으로 최대 80인치까지의 화면에서 보다 선명한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진환 상무는 “점차 모바일화 돼 가는 프로젝터 시장 트렌드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고객 편의 제품을 출시해 세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DLP프로젝터 1위 브랜드 옵토마도 지난달 초소형 고광도 LED 피코 프로젝터 ‘PK301’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PK301은 0.2~5m의 투사 거리에 따라 최대 136인치 화면을 구현, 10명 정도 소그룹 회의를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
또 멀티 포맷 지원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jpg, bmp, avi, wmv 등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 파일을 지원, 노트북 없이도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다.
이 밖에 사용자 편의를 위해 교체용 고용량 배터리를 내장, 표준 모드에서 전원 케이블 없이 최대 1.5시간 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옵토마의 테리 쿼 아시아 대표는 “한국의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초소형, 초경량 프로젝터를 통해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