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시장 살릴만한 호재 없어 침체 여전

입력 2010-07-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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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소강상태...매도자 호가조정만, 자금부담 큰 대형아파트 수요 無

얼어붙어 있는 부동산 매매시장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더욱 가라앉고 있다.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 연기,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 부동산시장을 살릴만한 호재가 없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상황을 지켜보려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강해 급매물조차 거래하려 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기존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추면서 시세가 연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자금 부담이 큰 대형아파트는 매수자들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주(-0.02%)에 이어 금주(-0.01%)도 소폭 내림세를 기록하며 매매가와 동반 하락했다. 입주물량 여파로 은평구(-0.17%), 산본신도시(-0.15%), 용인시(-0.12%) 등이 주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3~29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 전세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10%로 전주(-0.09%) 대비 낙폭 확대 = 양천구(-0.24%), 구로구(-0.20%), 송파구(-0.18%), 영등포구(-0.15%), 강동구(-0.15%), 금천구(-0.15%), 중구(-0.13%), 노원구(-0.11%) 등 전체 25개 중 23개 구가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 일대 신시가지 단지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강남권 재건축이 약세를 보이는데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부담으로 매수세가 급감하자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도 적체돼 있는 상황이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115㎡가 3500만원 하락한 9억6000만~10억3000만원.

구로구는 간혹 소형 아파트 급매물만 거래될 뿐 중대형은 급매물조차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가 어려운 탓에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자 시세에 반영됐다. 신도림동 동아3차 165㎡가 2500만원 하락한 7억~8억원, 개봉동 영화 171㎡가 2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5억6000만원이다.

송파구는 방이동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돼 시세가 조정됐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55㎡A가 5000만원 하락한 12억~14억원. 재건축 단지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로,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1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3000만원, 신천동 장미2차 128㎡가 1500만원 하락한 9억7000만~10억8000만원이다.

◇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05%, -0.07%며 인천은 -0.04% = 하남시(-0.16%), 일산신도시(-0.16%), 인천 서구(-0.11%), 파주교하신도시(-0.11%) 등이 하락했다.

하남시는 오는 8월 강일동 강일2지구 장기전세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매수세 찾기가 더욱 힘들다. 창우동 꿈동산신안 105㎡가 5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8000만원, 부영 66㎡가 25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2500만원이다.

일산신도시는 마두동, 장항동 일대가 하락했다. 주변 입주물량이 많다보니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시세하한가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마두동 백마쌍용 161㎡가 25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원, 장항동 호수청구 109㎡가 1500만원 하락한 4억~5억원이다.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로 3주 연속 하락세 = 은평구(-0.17%), 금천구(-0.17%), 송파구(-0.10%) 등이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0.06%), 성동구(0.05%), 용산구(0.02%) 등은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은평구는 불광동 일대가 하락했다. 불광동에서 2000여가구 신규 입주물량이 대기 중인 탓이다. 여기에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2구역)이 입주 2년차로 전세물건이 하나둘씩 등장해 하락을 더했다. 불광동 현대홈타운1차 138㎡가 15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3억원, 북한산힐스테이트1차(2구역) 11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억5000만원이다.

금천구는 독산동 일대 전세가가 떨어졌다. 세입자가 정리된 뒤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등장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산동 금천현대 122㎡가 5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5000만원, 한신 171㎡가 5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1000만원이다.

반면 강서구는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세가가 올라 영향을 미쳤다. 주변에 학군이 많고 서울지하철 5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보니 오른 가격에도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125㎡가 2000만원 상승한 2억4000만~2억5000만원, 112㎡B가 5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1%, -0.05%, 인천만 0.04% 올라 = 산본신도시(-0.15%), 용인시(-0.12%), 파주교하신도시(-0.12%) 등이 하락했고 인천 서구(0.20%), 광명시(0.20%) 등은 상승했다.

산본신도시는 산본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떨어졌다. 비수기로 세입자 문의가 감소한 상황 속에서 군포시 일대 입주물량 여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산본동 장미삼성11단지 161㎡가 175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원, 우륵주공7단지 85㎡가 25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용인시도 흥덕지구 등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줄줄이 이어지며 전세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세입자들은 전세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동백동 자연&데시앙 109㎡A가 1500만원 하락한 1억~1억5000만원, 마북동 구성자이3차 135㎡가 15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반면 인천은 서구 신현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 및 인근 서부공단 근로자수요가 꾸준해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현동 원흥 95㎡가 1250만원 상승한 6500만~7000만원,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109㎡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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