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9일 “북측이 황강댐을 통해 초당 500~1200㎥를 계속 방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임진강 유역 횡산수위국의 수위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5.95m로, 몇 시간째 6m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수위국이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 횡산리는 민통선 근처로, 지난해 황강댐 방류로 야영객 6명이 숨진 사고가 난 연천군 왕징면에서 북서쪽으로 8.5km쯤 떨어진 곳이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전날 오후 11~12시쯤 북한이 방류를 시작한 물이 도달하면서 급상승해 이날 오전 7시15분쯤 주의단계인 3m를 넘어선 뒤, 오후 3시10분에는 5m를 넘어섰다. 황강댐에서 횡산수위국까지의 거리는 약 46㎞다. 댐에서 방류된 물이 약 10시간 후 횡산수위국에 도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날 오전 늦게까지도 북측이 방류를 계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북측이 물을 계속 흘려보내면 수위가 6m 전후에서 장시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군남홍수조절지의 수문 7곳을 열어 방류량을 초당 1200㎥에서 1700㎥로 늘린 데 이어 오후 8시부터는 2300㎥로 다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응 체제를 지속하면서 횡산수위국과 군남홍수조절지의 수위 상황을 살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