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대한해운은 이번 에쓰오일을 포함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등이 들여오는 모든 종류의 국가기간 산업물자(철광석, 석탄, LNG, 원유)에 대한 장기계약을 확보하게 됐다.
이 계약에 투입될 32만t급 VLCC(초대형 유조선) '블루 펄'(Blue Pearl)호는 세계 최고의 VLCC 건조능력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됐으며, 동시에 대한해운은 유조선 시장에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유조선의 '꽃'이라 불리는 VLCC를 보유하게 됐다.
이 유조선은 인수와 동시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한국간의 원유수송에 투입되어 향후 연간 3800만 달러 이상의 운임수익을 올리게 된다.
대한해운 영업팀 관계자는 "철광석, 석탄운송 등 드라이 벌크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획기적인 계약체결"이며 "우량 화주들과의 장기계약체결은 변동성이 심한 현재 마켓에서 해운기업들의 핵심 영업전략"이라 전했다.
이번 블루 펄 호는 대한해운의 전문 선박관리 자회사인 KLC SM(Ship Management)이 직접 관리하게 됨으로써 유조선 안전운항의 확보는 물론, TMS(Total Management System)를 통한 완벽한 선원·선박관리를 구현하여 저비용·고효율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유조선은 대우조선해양과의 합작투자로 건조된 선박으로 선사와 조선사가 50:50비율로 선박투자를 실시한 상호 윈윈 프로젝트 선박이며,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의 부인인 박순옥 여사에 의해 '블루 펄'호로 명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