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상방기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취항 2년만에 반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15일 서울 종로 탑클라우드에서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상반기 496억원 매출에 21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비용항공사중 역대 최대 규모의 경영실적이다.
이는 전년동기 58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무려 약 140%의 영업 수지 개선을 한 것이며 취항 2년 만에 흑자 반전에 안착하게 된 것이다.
매출액도 전년 상반기 대비 91%의 성장세를 보였다. 진에어는 이와 같은 기세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80억원 흑자로 내다봤다.
2분기에도 288억원 매출에 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안현석 진에어 영업지원팀장은 "올해 누적 실적 기준으로 4월에 이미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5월과 6월의 실적을 예상하기 이르다는 판단 하에 실적에 대한 대외적인 노출을 자제하며 상반기 흑자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왔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와 같은 실적에 대해 "기존의 항공 업계 DNA를 과감히 뜯어 고쳐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의 이 같은 실적을 올린 배경은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회사 내에서의 끊임없는 비용절감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진에어에 따르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의 항공사들과 달리 예약·발권 등을 처리하는 자체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 여타 항공사들이 외부 시스템을 대여해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각종 수수료 비용 지출을 막았다.
또한 직원들의 다직종 업무 수행(멀티테스킹)을 통해 직원 생산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거기다 IOSA 인증 획득 등 안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정시율, 운항률의 업계 최고 수준 유지, 이로 인한 고객들의 신뢰 획득도 한 몫을 했다고 진에어 측은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의 방콕 노선, 올해 4월 20일의 괌 노선 등 최근 국제선 취항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통한 수익성 재고 역시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진에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배분받은 한국-필리핀, 한국-마카오, 제주-상하이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진에어는 '한국-필리핀'의 운수권은 '인천-클락'으로 10월 말부터 야간 스케줄로 주 4회를 운항할 예정이며, '한국-마카오'의 운수권은 '인천-마카오'로 11월 말부터 역시 야간 스케줄로 주 4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상하이'의 운수권은 내년 초 운항을 목표로 구체적인 취항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