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많이 섭취하더라도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명승권(암역학연구과/가정의학클리닉), 박창해(가정의학클리닉)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커피섭취와 전립선암 발생의 관련성을 알아본 12편의 환자-대조군 및 코호트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결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비뇨기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국제영국비뇨기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주요 핵심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런(Cochrane Library)을 통해 문헌검색을 시행해 최종적으로 12편의 역학연구(8편의 환자-대조군 연구 및 4편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환자-대조군 연구의 경우에는 커피를 많이 섭취하면 적게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전립선암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코호트 연구의 경우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저자인 박창해 전문의는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커피섭취가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지만, 코호트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코호트 연구가 환자-대조군 연구에 비해 근거수준이 높기 때문에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책임저자인 명승권 전문의는 “이번 연구와는 반대로 2007년에 커피섭취가 간암의 발생을 줄여줄 수 있다는 메타분석 연구결과가 있었다. 이는 특정 음료나 음식의 섭취는 특정 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암에 대해서는 반대로 부정적인 효과나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정 음료나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금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