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득점왕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ㆍ31)가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큰 역할이 예상된다고 호주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11일 보도했다.
게다가 클로제 역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규리그 세 골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던 터라 세르비아, 가나, 호주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이 호주와 경기에 클로제를 선발로 내보내며 그의 '킬러 본능'을 다시 발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7-2008시즌부터 소속팀에서 2년 연속 정규리그에서만 10골씩 터뜨렸던 클로제는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득점력도 뚝 떨어졌지만 뢰프 감독은 아직 그의 스피드와 강인함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클로제가 소속팀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대표팀 청백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뢰프 감독은 "클로제가 최근 상당히 열심히 노력했고 이번 주초에 체력적으로 상당히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는 우리 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했지만 그는 출전하고픈 욕망이 매우 강한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클로제는 최근까지 대표팀 내 공격수 자리를 놓고 브라질 출신 카카우(슈투트가르트), 팀 동료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와 경쟁을 벌였으나 호주와 1차전을 계기로 주전을 굳힐 기회를 잡았다.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 5골 이상을 넣어 호나우두가 가진 월드컵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