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섹스앤더시티'로 돈을 버는 회사도 있다.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꿈꿔보는 명품 패션과 고급 브랜드를 선보여 럭셔리 바람을 일으킨 미국 인기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를 스크린으로 옮긴 두 번째 영화 '섹스앤더시티2'가 27일(현지시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편보다 한층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일 시즌 2에 대한 관심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이로 인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주인공은 누가 될까.
CNN머니는 26일 섹스앤더시티2의 간접광고(PPL)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회사 9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여주인공 4명 중 한명인 사만다 존스(킴 캐트럴 분)가 사무실에서 HP 터치스마트 PC를 사용한다.
섹스앤더시티 TV 시리즈물에서는 캐리 브래드쇼(세라 제시카 파커 분)가 에피소드 시작과 끝 부분에서 매우 깔끔하게 정돈된 애플 랩톱의 키보드를 두드리며 사랑에 대한 생각에 잠기곤 했다.
그동안 애플은 TV나 영화 속 PPL 비용을 지불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공짜로 이득을 보는 등 쏠쏠한 재미를 봤다.
애플의 운영체제 맥(Mac)에 열광했던 캐리는 이번 영화에서도 계속 맥에 대한 애정을 보이지만 사만다가 사용하는 HP 컴퓨터의 새로운 등장에 양사간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HP는 공짜 이익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영화에 대한 대규모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개봉될 영화에서는 캐리가 750달러에 이르는 화려한 스와로브스키 가방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스앤더시티 영화에서는 850달러 상당의 스와로브스키 이브닝백이 등장하자마자 바로 매진된 바 있다.
스와로브스키는 샹들리에, 샴페인 잔에서 화려한 이브닝 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품을 대여하며 영화를 자사 크리스탈 제품으로 도배하기도 했다.
HP와 함께 스와로브스키 역시 PPL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대가로 전 세계 800개 매장에서 영화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특히 퀴진아트 커피메이커는 캐리와 미란다 홉스(신시아 닉슨 분)의 주방에 모두 등장해 PPL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퀴진아트 제품들은 이미 TV 시리즈물과 첫 번째 영화 속에 등장해 구매 고객을 늘린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캐리와 남편 미스터 빅이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타고 주말 드라이브를 즐긴다. 이 차량은 오는 7월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편에서 사만다가 명품 브랜드 부티크가 늘어선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쇼핑을 마친 후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올라타는 장면이 나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1편은 여성 주인공들이 모여 스카이 보드카를 마시며 고민상담을 하는 장면으로 여성들의 친목 미팅에서 칵테일 접근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CNN은 이밖에 이번 영화에 등장해 광고 효과를 볼 브랜드로 뉴욕의 메이시 백화점, 프랑스 샴페인 모에에샹동, 감자칩 프링글스, 차 브랜드 립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