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해피드럭 해외시장 개척 가속도

입력 2010-02-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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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데나 ‘폐동맥고혈압’ 추가 적응증 승인 및 조루증치료제 신약 개발 가시화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국내 매출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조루증치료제와 발기부전치료제 등 해피드럭을 통해 세계화 진입을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해피드럭이란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치료약 개념이 아닌 다이어트와 성생활 개선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쓰이는 약물을 말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현재 국내 신약개발 제약사중 시장경쟁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예비신약)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중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약물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와 조루증치료제로 개발중인 ‘DA-8031’,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 등이다.

자이데나의 경우 국내에서 이미 시판 중이지만 미국시장 진입을 위해 현재 현지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고, 2011년 신약승인 신청과 2012년 미국시장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자이데나가 ‘폐동맥고혈압’으로 적응증(효능)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2b상도 준비중에 있다는 것.

폐동맥 고혈압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3년 생존율이 암보다 낮은 50%에 머물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현재 이 시장에서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레바티오’라는 상품명으로, 릴리의 시알리스는 ‘애드시카’라는 상품명으로 폐동맥 고혈압치료제로 시판 중이다.

따라서 현재 경쟁자가 많지 않아 신약승인이 될 경우, 적응증 확대를 통해 상당한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의 적응증 확대는 의약품에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는 것으로 비유될 만큼 기존 효능외에 다른 치료영역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신약개발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이 발기부전치료제의 후속제품으로 개발중인 조루증치료제 ‘DA-8031’의 경우는 현재 오는 3월 국내 임상과 하반기 글로벌임상을 앞두고 있다. 세계시장 약 50억달러, 국내 잠재시장 약 3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거대 규모의 시장이다.

특히 현재 출시돼 있는 조루증 치료제는 지난해 발매된 얀센의 프릴리지가 유일해 개발후 시장을 양분화할 가능성도 있다. 동아측은 임상2상까지 직접 진행한 후 라이센스-아웃을 생각하고 있으며, 2014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2상을 완료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도 오는 3월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Trius社에 의해 임상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DA-7218 역시 같은 계열의 약물로 화이자의 자이복스가 유일한 점과 그간의 임상결과 자이복스보다 적은 용량으로 동등한 효과를 내는 등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자이데나의 경우 비아그라의 특허가 2012년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의 큰 매출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미국에서의 임상3상 데이터로 최근 높은 수준의 임상데이터를 요구하는 중동, 남미, 중국 등 pharmerging market으로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DA-7218, DA-8031 등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이슈도 풍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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