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이 생명공학 벤처기업을 인수하면서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국내 중견제약회사인 안국약품은 자궁경부암 진단 유전자 칩 전문벤처기업인 '바이오메드랩'의 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고, 김창환 대표이사와 백철 관리기획이사를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안국약품은 자궁경부암의 주요한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진단용 유전자 칩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생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측은 현재 중국 북경의 유전자 칩 전문회사와 5년간 1000만불 규모의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고, 유럽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와도 협의 중에 있어 수출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바이오메드랩'은 HPV 각 타입들을 찾아낼 수 있는 Chip상의 Probe에 대한 특허기술이 국내는 물론 중국, 유럽, 미국, 일본 등에 등록돼 있으며, 이미 국내 최초 HPV DNA Chip 상용화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 장바이러스, 약제 내성 분석 결핵균, 성병 등의 진단용 유전자 미세배열(DNA microarray)기술의 개발에도 성공한 상태다.
안국약품 어진 사장은 "국내외의 기술력 있는 바이오 업체에 투자함으로써 원천 기술 및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바이오메드랩의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진단의학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