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은행ㆍ보험ㆍ증권 등 금융권 입점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서울역점에 롯데손해보험 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오는 19일부터 울산 진장점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점에 IBK 기업은행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또한 수도권에서 지방점포에 이르기까지 IBK 기업은행의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지난 2005년 5월 경기 시화점의 KB국민은행 입점을 시작으로 ▲금정점(신한은행 2006년 3월) ▲경산점(우리은행 2006년 6월) ▲봉선점(광주은행 2007년 7월) ▲김천점(대구은행 2008년 2월) 등 5곳에 은행들이 입점했다.
이와 함께 IBK투자증권이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서면점에 입점한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죽전점에 들어섰다. 이처럼 국내 대형마트들에 금융권 입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그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방문고객들을 위한 편의 제공 차원에서 금융권과 업무 협약을 하는 것"이라며 "금융권 입점으로 해당 매장의 내방객이나 매출이 급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4년 전에 은행 입점을 실시했지만,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등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은행을 제외하면, 4년간 두 곳만 입점을 한 상태이다.
금융권 입장에서도 단순히 고객편의 제공이라는 명분 외에 사업성도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유통업계와 손잡는 것을 활발히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지속적으로 금융권과의 컨버전스를 강화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은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에 출점한 곳들의 영업실적 등을 감안해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