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공원 27일 일부 개장

입력 2009-10-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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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통건축물과 현대 복합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중 공원지역 일부가 시민들에게 우선 개방된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연면적 8만5320㎡)와 공원지역(3만7398㎡)로 이뤄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중 공사를 완료한 서울성곽 동측 공원지역 1만9597㎡에 대한 개장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개장되는 공원 내에는 서울성곽과 이간수문(265m 8030㎡)외에도 동대문역사관(1313㎡), 동대문유구전시장(4460㎡), 동대문운동장기념관(339㎡), 이벤트홀(2058㎡), 디자인갤러리(400㎡)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성곽이 발굴됐던발굴을 마친 142m는 그대로 복원하고 멸실된 123m구간은 지적도에 있는 추정성곽선을 통해 흔적복원했다. 서울성곽(사적 제10호)은 조선 태조 때 수도 방위를 위해 축성돼 부분적 개축과 보수를 통해 대한제국 때까지 이어져 왔으나 일제강점기때 많은 부분이 훼손돼 현재 총 18Km 중 약 13km만이 남아있다.

특히 이번에 복원된 성곽부분은 태조, 세종, 숙종이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에 지어진 부분들이 섞인채로 발굴돼 각 시대별 축성기법을 살려 복원했다. 이 때문에 조선 전기부터 후기 시대적 상황과 역사성, 조상들의 지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동대문유구전시장은 운동장부지 내에서 조사된 조선시대 건축물 유구(遺構,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야외 공원부에 이전해 전시한다. 조선시대 각 시대별 건축물 유구를 통해 시대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다.

마치 전문박물관과 흡사한 동대문역사관은 운동장부지 내에서 출토된 조선전기~후기 및 일제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서울성곽 및 건물지 발굴조사 영상다큐멘터리, 다양한 3D영상물 상영 및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디자인갤러리와 이벤트홀에서는 '문화도시' 서울의 고유한 색깔을 찾는 '서울색 서울이야기'와 '역사도시' 서울의 상징 서울성곽을 재조명하는 '서울성곽 사진전'이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개최된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과거와 미래의 만남', '회복과 창조'라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주요 컨셉트를 가시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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