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 (연합뉴스)
철강업계 불황 심화로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 2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를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경기 침체로 인해 가동률이 낮아지자 생산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폐쇄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며, 현재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폐쇄 예정인 공장은 제강 및 압연 공정 관련 시설이다. 제강 라인과 압연 라인의 생산량은 각각 100만 톤(t)과 70만 톤으로, 이는 현대제철 전체 생산량의 약 3%에 해당한다. 포항 2공장은 주로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형강 제품을 생산해왔다.
중국발 공급 과잉,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이 길어지자 공장 가동률을 조절,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6243억 원, 영업이익 515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동기 대비 10.5%, 77.5%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개선한다. 원전, 방산 등 성장산업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고강도 강재 개발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