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장기 불황 타계를 위한 신사업 확장 가속도
롯데면세점이 차별화한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즌2'로 유명한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과 손잡았다. 8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롯데면세점이 추진하는 신사업으로, K팝과 K패션을 매개로 내·외국인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원밀리언과 협업해 첫 자체 패션 브랜드 ‘SINGULAR(싱귤러)’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연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원밀리언은 유명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세계 최대 댄스 스튜디오로, 유튜브 구독자 약 2600만 명을 보유할 정도로 내·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다. 특히 원밀리언 댄스 아카데미 수강생의 약 70%가 외국인일 정도로 K팝과 K댄스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높다.
롯데면세점도 외국인 고객이 전체 매출의 약 84%인 만큼 다양한 K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4월 원밀리언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약 7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싱귤러를 론칭했다.
싱귤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유일의 댄스웨어 브랜드라는 점. 자신만의 개성과 자유를 마음껏 표현하려는 이들을 위해 ‘유일무이한’, ‘뛰어난’ 등의 뜻을 담은 영어단어 ‘SINGULAR’를 브랜드명으로 정했다. 원밀리언의 리아킴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댄서로서 오랜 노하우를 반영했다.
롯데면세점은 싱귤러 론칭을 기념해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24일까지 운영한다. 팝업에서 상품 구매 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수강권을 증정한다.
특히 행사 오픈일 리아킴 등 원밀리언 멤버들이 깜짝 방문해 화제였다. 이들은 팝업 운영 기간 일일 판매사원으로 나설 예정이다. 28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도 싱귤러 팝업을 열 계획이다. 전 제품은 롯데인터넷면세점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면세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선보일 방침이다. 앞서 8월 K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B2B 플랫폼 ‘KATZ(카츠)’를 정식 오픈, 일본 도쿄긴자점에 오프라인 쇼룸을 열었다.
또 10월 도쿄긴자점을 재단장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일본 제품과 ‘무신사’ 등 일본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K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고객들이 출국하지 않아도 편하게 사후면세(TAX FREE)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