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약품 임시 주총 의안은 △박재현 사내이사(한미약품 대표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 해임의 건과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이다.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한미약품의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공문을 통해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시 주총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이사가 당사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한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고, 신약과 개량신약의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미래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시장 평가가 있는 상황인 만큼 현 경영 상태를 방관할 수 없다면서 임시주총 소집 이유를 제시했다.
이달 2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한미약품이 주총 개최일을 확정하면서 이와 관련한 재판은 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도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해당 주총에서는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임주현 한미약품 그룹 부회장 이사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