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2일 현대차에 대해 인도법인(HMI) 기업공개(IPO)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 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강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HMI의 상장 가격은 주당 1960루피이고, 현대차가 보유하던 총 주식 8125억 주 중 17.5%인 1억4220만 주가 매각된다"며 "이는 공모금액으로 2787억 루피, 약 4조5600억 원 규모로 전체 시가총액으로는 1조5900억 루피, 약 26조900억 원에 상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현재 첸나이 지역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GM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2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한 후 2025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HMI의 상장으로 당장 HMI로의 현금 유입은 없지만, 향후 증자 및 현대차의 직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른 자금확보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적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HMI 주식 매각대금 중 관련 비용과 제세금을 뺀 약 3조 원 이상의 현금이 현대차로 유입되는데, 이 중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가 8월 말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상 '향후 3년간 4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2025년부터 실행된다는 점에서 HMI 상장 후 특별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총주주환원율(TSR) 목표 35%'가 일찍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로 HMI 주가에 따른 지분가치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연간 배당수익률 5.1%와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 6% 중반을 기대할 수 있고 수급적으로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현대차 주가 흐름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