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부패 단속 걸린 고위직 공무원, 2년 연속 최다 경신

입력 2024-10-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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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5명, 올해 10월 이미 46명
금융, 에너지, 제약 등 전방위 겨냥
“투자자 경제 불안 가중 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주도로 시작한 반부패 단속에 걸린 고위직 공무원이 2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1월부터 지금까지 반부패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거나 처벌받은 고위직 공무원은 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5명으로 기록했던 직전 최다 기록은 1년도 되지 않아 바뀌었다.

수치는 2020년 20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4년 연속 늘고 있다. 시진핑 3기 들어 반부패 단속이 엄격해진 결과다. 시 주석은 연초에도 금융, 에너지, 제약, 인프라 같은 주요 분야를 겨냥한 단속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자원이 풍부한 분야에 숨겨진 위험을 제거할 것”이라며 “부패와 싸우는 데 있어 뒤돌아설 수 없고 느긋해질 수 없으며 자비란 없다”고 말했다.

특히 66조 달러(약 8경9067조 원) 규모의 금융업계에 대한 통제를 계속 강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당국은 은행가들을 ‘쾌락주의자’로 규정하고 금융 부패 수사를 위한 위원회를 신설했다. 그 결과 시틱그룹 부사장을 비롯해 중국농업은행 전 부사장과 중국개발은행 전 부사장 등이 올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다만 중국은 국영기업이 많은 데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속이 산업계를 향하고 있어 시장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의 광범위한 반부패 캠페인으로 관료들의 위험이 부각됐고, 중국은 이미 경제를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길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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