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년 내 첫 반도체 생산…마이크론 CEO와 정기적으로 연락”

입력 2024-10-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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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상공부 장관, 미국 방문
실리콘밸리, 월가서 기업인들 만나
“반도체 생산 힘들지만 우리에겐 재능 있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호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델레이드(호주)/AP연합뉴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호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델레이드(호주)/AP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2년 안에 첫 번째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인도는 2년 안에 첫 번째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며 “나는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와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얄 장관은 “인도 대기업인 타타와 다른 국내 기업들이 인도의 반도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얄 장관은 최근 미국 실리콘 밸리를 방문해 여러 반도체 기업을 찾았다. 그는 “수많은 인도인이 작업장과 경영팀에서 일하는 것을 봤다”며 “(반도체 생산은) 힘든 일이지만, 우리에겐 재능과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는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2026~2027년까지 자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 기업 자본 유치에 적극적이다. 고얄 장관이 전날 미국에서 블랙록 임원을 포함해 월가 투자자들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련의 노력에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들은 인도 내 사업 확장을 약속했다.

인도는 반도체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애플이다. 인도는 애플과 손잡고 현지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아이폰의 14%가 인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인도 상공부에 따르면 애플 덕분에 인도 제조 시설에서만 15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고얄 장관은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자체 역량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기업들에 중국보다 훨씬 더 우수한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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