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자정 직전 성명을 내고 지난 5일간 실시된 온라인 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99%에 달하는 4600여 명 대의원 지지를 받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이후 대의원은 차기 대선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입후보한 인물은 해리스 부통령뿐이어서 사실상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이미 대의원의 과반 득표를 기록했지만, 최종 결과는 투표가 종료된 이날 저녁에 공식 확정됐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후 두 번째 여성 대선후보, 흑인 여성과 아시아계로는 첫 후보에 오르게 됐다.
온라인 투표는 끝났지만, 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상징적으로 호명투표 행사를 진행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자신이 그리는 국가상과 공약 등에 설명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자신의 공약 이미 총기 폭력 예방과 낙태권 등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도전을 위해 마련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6일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경합주 유세에 나서기 전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