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약보합…빅테크 실적 앞두고 차익실현

입력 2024-07-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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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ㆍ테슬라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
해리스 부상하자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이스라엘ㆍ하마스 휴전 협상 재개에 유가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는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커진 가운데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5포인트(0.14%) 내린 4만358.09에 마무리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67포인트(0.16%) 하락한 555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2포인트(0.06%) 떨어진 1만7997.35에 마감했다.

알파벳은 2분기 1.89달러의 주당순이익(EPS)과 847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증가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5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 부문 매출은 7% 감소한 198억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45% 급감한 14억7800만 달러로 2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했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접전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019%포인트(p) 떨어진 4.24%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9%p 하락한 4.482%에 거래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에 '트럼프 트레이드'는 주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지지율 44%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42%다. 무소속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까지 포함하면 해리스가 42%, 트럼프는 38%, 케네디 주니어는 8%를 각각 기록해 해리스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6.1%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은 46.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중동 리스크 영향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4달러(1.8%) 내린 배럴당 76.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1.39달러(1.7%) 떨어진 배럴당 81.01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4거래일간 7%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원유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재개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한편, 미국 정부가 발표한 6월 미국 주택매매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6월 주택매매 건수는 지난달보다 5.4% 감소한 연 환산 389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395만 채를 밑돌은 정도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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