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확실시…1~20일 수출 18.8%↑ [종합]

입력 2024-07-22 09:31 수정 2024-08-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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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7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반도체 57.5% 늘며 수출 증가세 견인
"반도체 포함 IT 품목 우상향…두 자릿수 수출 플러스 흐름 기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인 한국 수출이 이달 역시 20일까지 18.8% 늘며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확실시된다. 한국 수출의 대들보인 반도체가 57.5% 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정부는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정보기술(IT) 품목의 우상향 모멘텀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대의 견조한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1억7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가 더 많이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0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22억5000만 달러로 11.6%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월말이 될수록 수출 증가세가 커지는 점을 고려할 때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달성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기둥인 반도체가 57.5% 늘며 탄탄한 수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석유제품(28.4%)과 승용차(1.8%), 철강제품(8.8%) 등도 전년 대비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3%), 선박(-49.1%), 정밀기기(-3.4%)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76억54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껑충 뛰었다. 이어 미국이 65억3800만 달러를 기록해 13.4% 증가했다.

유럽연합(3.3%), 베트남(23.6%), 일본(6.5%), 대만(95.7%), 홍콩(92.9%) 등 주요국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72억2100만 달러로 14.2% 증가했다.

원유(40.0%), 가스(31.1%), 반도체(15.5%), 석유제품(28.4%), 승용차(74.2%)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다만, 반도체 제조장비(-3.6%), 석탄(-29.9%)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80억7100만 달러로 6.7% 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이 61억3600만 달러로 61.8% 증가했다. 유럽연합(5.0%), 일본(7.9%), 사우디아라비아(46.1%), 대만(25.6%), 베트남(13.9%) 등에서의 수입도 늘었다.

반면, 호주(-12.9%), 말레이시아(-13.1%), 러시아(-42.4%)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5000만 달러 적자였다. 올해 누계로는 203억4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3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이 20일까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7월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의 우상향 모멘텀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대의 견조한 수출 플러스 흐름과 무역수지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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